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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찬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
    SW Jungle/essay 2024. 3. 15. 11:21
    1. 나의 과거
    2. 정글에서 나는
    3. 정글이 끝난뒤

     

    나의 과거

    건축공학을 공부했을 때가 생각난다.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 번아웃이 왔었다.

    복학후 망가진 학점에 후회하고 다시 열중했다. 공학기술에 대해 깊게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었고 나의 어떤 욕구를 채워주었다. 그 당시엔 정말 깊게 공부했었다 교수님께 쪽지도 많이 날리며 질문을 했었고 원리를 타고타고 들어가며 왜 그렇게 시공을 해야하는지, 그런 방법을 사용해야하는지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이해하자' 라는 마인드로 공부하며 빠져들어갔었다. 

    이때 세상에 무언가를 만들수 있는 기술을 깊게 원리까지 알고싶다는 욕심이 다시 생겼다.(말은 이렇게 하지만, 얼마 못가 그만두는게 태반이다 😊)

     

    뭐, 그렇지만 나는 건축의 길을 그만두었다. 멋있게 그만둔건 아니고 도피였다. 취업을 하기 전부터 들려오는 건축업의 힘든점들, 취업의 실패 등.

     

    내가 하고싶은 일을 찾기 시작했다. 깊게 고민하고, 그것을 바로 사용해 볼 수 있고, 동료끼리 생각도 나눌수 있고, 고이지 않는 일, 심장이 뛰는 일.

     

    아두이노 프로젝트를 하며 정말 가슴뛰는 것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너무 거창하게 말하는 가 싶지만, 정말 순수하게 재밌었고 앞으로 만들수 있는 아이디어 들이 떠올랐었기 때문이다. 미대생 친구랑 취미로 이것저것 만들어보며 여차저차해서 대치동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아두이노를 가르치는 일까지 하게 되며 개발자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비학원을 다녔고 끝난뒤 나는 또 게을러졌다. 심장이 뛴다더니 하면서 했던 몇개월 뒤에 다시 묻히는 나의 다짐들. 솔직히 부끄럽다. 말이라도 안하면 몰라. 정말 개발자가 하고싶은게 아니라 그저 취업을 피한것인가 싶었다. 열심히 해내고 다시 게으른 시간을 보내고, 후회하고 다시 반복했던거 같다.

     

    정글에서 나는

    그렇지만, 나는 몰입해서 이룬것들도 꽤 있다. 내가 좋아해서 빠지면 정말 잘해내고 성취할거라는 경험도 있고 자신도 있다. 나는 카이스트 정글에 들어왔고 이곳은 몰입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정글에서 나는 루틴을 만들고싶다. 매일 아침에 운동하기. 매일 작은 성취를 통해 하루를 잘 보낼 힘을 얻고, 작은 성취를 꾸준하게 쌓아 길게 지치지 않고 나가는 힘을 얻고 싶다.🔥🔥🔥🔥

     

    누군가를 가르칠때, 질문을 답해줄때 정말 많은 공부가 된다는걸 느꼈었다. 제대로 답을 해주기 위해 다시 찾아보고, 쉽게 설명해주기 위해 원리를 따라가며 내가 다시 이해해야하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정글에서 동료들의 질문을 잘 답해주는 사람이 되고싶다.(한참 부족하지만...)

     

    잔뜩 질문하는 사람이 되고싶다. 질문을 잘하는 것은 참 어렵다. 정확히 질문하기 위해 공부를 해서 범위를 좁히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전달해야한다.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칠때 학생이 "선생님 이게 안되요"라는 질문을 하면 질문에 고민을 담아서 하라고 뭐라했었다.(+자기가 해본시도 사례)  그러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똑같이 고민없이 질문하곤 한다. 솔직히 고민하는 시간을 아끼고 효율적이지않은가? 👍 대신에 배우는 것은 없다. 정글에선 배울수있는 질문을 많이 해보고 싶다.

     

    정글이 끝난 후 나는

    내가 오랫동안 할 정도로 개발을 좋아할지 알고싶다.  5개월 동안 치열하고 깊게 몰입해서 그 답을 알았으면한다. 5개월전의 나보다 더 꾸준한 사람이 되어서 정글이 끝난 이후에도 길게 성장해나가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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