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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흐름 설계Projects/약품고 (스마트 의약품냉장고) 2026. 2. 10. 12:40
‘사람의 행동’을 기준으로 화면을 그리다
기능이 정리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사람은 이 냉장고 앞에서 어떤 순서로 움직일까?”
UX 설계의 출발점은 행동
화면이 아니라 ‘업무 순서’
의약품 냉장고 앞에서의 행동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 냉장고 앞에 선다
- 문을 열기 전에 무언가를 확인한다
- 문을 연다
- 약을 넣거나 꺼낸다
- 문을 닫는다
- 기록을 남긴다
문제는 기존 시스템들이
이 순서를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문은 그냥 열리고
- 기록은 나중에 하고
- 누가 했는지는 기억에 맡긴다
그래서 우리는 UX의 첫 원칙을 이렇게 정했다.
“사람의 행동 순서를 시스템이 거스르지 말 것”
사전 태깅이라는 개념의 등장
UX 설계 중 가장 큰 전환점은
**‘문을 열기 전’**에 집중하면서 나왔다.“문을 열기 전에,
이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알 수는 없을까?”이 질문에서 나온 개념이 바로 사전 태깅이다.
왜 문 열기 전에 태깅인가?
- 문이 열렸다는 건 이미 사건이 발생했다는 뜻
- 그 이후에 기록을 남기면 항상 사후 처리가 된다
- 책임 소재도 모호해진다
그래서 흐름을 바꿨다.
- 카드 태깅으로 사용자 식별
- 권한 확인
- 그 다음에 문 열림
UX는 조금 번거로워질 수 있지만,
시스템의 신뢰도는 올라간다고 판단했다.커밋 전까지는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는다
UX 설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킨 정책이 하나 있다.
“커밋 전에는 DB에 반영하지 않는다”
입고든 출고든,
사용자가 작업 중일 때는 모든 데이터가 임시 상태다.- 스캔은 했지만
- 수정은 가능하고
- 취소도 가능하다
이건 UX이자 동시에 안전장치였다.
사람은 언제든 실수할 수 있으니까.
공통 UX 규칙의 필요성
기능이 늘어나면서 깨달은 것도 있다.
“각 화면마다 UX를 다르게 만들면,
사용자는 매번 다시 배워야 한다.”그래서 모든 화면에 공통 규칙을 적용했다.
- 상단 상태바는 항상 동일
- 현재 온도 / 담당자 / 미완료 업무는 항상 노출
- 커밋 전에는 ‘확정’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 미완료 작업이 있으면 홈에서 숨기지 않는다
UX는
중요한 정보는 숨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UX 설계의 핵심은 ‘강제력’
이 프로젝트의 UX는 솔직히 말해
편의성만 보면 불친절한 부분도 있다.- 태깅을 반드시 해야 하고
- 확인 체크를 해야 하고
- 넘어갈 수 없는 단계들이 있다
하지만 이건 의도적이다.
의약품 관리에서 UX는
‘편한 길’이 아니라 ‘안전한 길’을 안내해야 한다.이 단계에서 확신한 것
UX 설계를 하며 확실해진 한 가지가 있다.
- 좋은 UX는 화면이 예쁜 것이 아니다
- 사용자가 틀리기 어려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 기준은 이후 모든 기능 설계의 기준이 되었다.